아기 손빠는 이유


    아기 손빠는 이유

    이틀 전 나율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집을 다녀가셨다. 손녀인 나율이가 보고 싶은 마음에 부산에서 먼 길 행차하셨다. 평소엔 조용한 집 분위기가 그 날만큼은 시끌벅적했다. 특히 술을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로 인해 대화의 텐션도 함께 올라간 것! 나율이가 잘 자고 있었다면 방에 조용히 재워뒀을텐데, 이틀동안 응가를 못해서 속이 불편한지 분유먹은 후 자꾸 찡얼거리는 참에, 밝고 시끌벅적한 거실에 함께 둘 수 밖에 없었다. 한창 '요즘 육아 vs. 옛날 육아'에 대해 대화가 깊어질 무렵, 나율이가 주먹을 입에 무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 전엔 한 번도 못 봤던 모습이었기에 그저 귀엽게만 보일뿐~! ㅎㅎㅎ 아내가 주먹고기 먹는 나율이 모습을 영상에 담아서 보내주었다.

    주먹고기 먹는 나율이


    문득 주먹고기를 왜 먹는걸까? 이번 나율이의 모습은 주먹고기 먹는 것을 의도한 것은 아니고, 마침 입 앞에 손이 있어서 한 번 맛을 본 그런 느낌이었다. '유레카~! 🤩'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기에 계속 찹찹- 촙촙- 먹은 것 같다. 나율이가 이렇게 손빨기하는 것을 처음 보기도 했고, 아기들이 손빨기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유는 뚜렷하게 모르고 있었기에.. 오늘은 그 내용을 한 번 알아보려고 한다.


    손빨기 원인

    아기가 손을 빨 경우 배고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신생아 때 배고픈 시점에 입술 옆으로 손가락을 갖다대면 입이 따라오는 것처럼, 무엇인가를 빨려고 하는 행동은 배고픔을 알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도 틀린 이유는 아니지만, 나율이의 경우는 분유수유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배고파서 행동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해외 아티클 위주로 관련 내용을 좀더 찾아보니, 나율이의 이번 손빨기는 '탐구 혹은 재미' 목적에 좀더 부합하는 느낌이었다. 대화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때마침 입 근처에 손이 있었다는 것~! 빨기 반사로 손을 빨아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몇 번 더 빠는 행위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손빨기 이유 - © Parents


    이 날 이후엔 아직 나율이의 손빨기를 아직 못 보고 있는데, 아마 정말 우연찮게 입 근처에 있던 주먹을 맛본 의미있는 날이었다고 생각된다. 관련 내용을 좀더 살펴보니, 아기가 자기 진정의 의미로 손을 빨기도 한다고 되어있다. 빨기 반사는 자궁 속에서부터 이어온 아기의 행동으로, 이후에도 빠는 행동을 통한 자기 진정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해서 생각을 조금 덧붙이면, 생후 2~3개월 쯤엔 이러한 빨기 행동의 결과로, 포만감 등의 만족감으로 이어지는 경험으로 인해 자기 진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행위의 연속성을 통한 경험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나율이의 경우엔 해당하지 않지만, 이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4~7개월 쯤부터는 잇몸이 간지럽거나 통증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손을 빠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시기에 손빨기가 크게 문제될 것으로 생각되진 않기에 그대로 두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나율이가 100일 정도 되는 시점엔 치발기(치아발육기)를 미리 준비해둘까 싶다~!
    손빨기 원인을 간단히 다시 정리해보면 아래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손빨기 원인 ]
    1. 배고픈 경우
    2. 탐구 혹은 재미의 목적
    3. 자기 진정
    4. 잇몸 통증 및 스트레스 해소


    손빨기 멈추게 하는 방법

    아기가 손 빠는 행위가 신경쓰이는 경우엔,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을 파악해서 해소시켜주면 된다. 먼저 배가 고파서 손을 빨 때는, 수유를 해주면 된다. 만약 수유한지 얼마 안될 경우엔 다른 원인이 있을테니 아기 상황을 잘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나율이는 탐구의 목적이 더 강했던 것으로 판단했기에, 그저 귀엽다고 생각해서 아내가 영상에만 담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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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 나는 시점부터는 치발기를 통해 통증이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면 되는데, 5세 이후에도 빠는 행동을 계속할 경우엔 입 모양이나 치아 배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 시점엔 보통 손 전체를 빠는 행위가 아닌, 특정 손가락 빠는 행위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손빠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고쳐지기 때문에 4세 미만은 이러한 빨기 행동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라고 판단되는 시점엔 보통 행동 치료를 권장한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 언급한 손가락 빠는 습관을 멈추는 방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빠는 습관에 대한 첫 번째 단계는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행동에 대해 놀리거나 처벌을 하면 아이를 화나게 할 수 있으며 습관 제거에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 손가락 혹은 쪽쪽이를 빨지 않을때 칭찬하고 보상을 해준다.
    •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빠는 행동을 한다면 손을 바쁘게 움직이거나 재미있는 일로 주의를 분산시키자.
    • 치아 배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치아 교정기 등을 설치하고 아이에게 처벌이 아닌 습관을 고치기 위해 돕는 것이란 것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관련해서 아래에 해당 아티클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궁금한 분들은 한 번 따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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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율이는 이제 막 주먹고기 맛을 한 번 본 정도의 상황이다. 하지만 조만간, 그 맛과 유혹에 이끌려 더 자주 손을 입으로 가져가게 되겠지..? (나중엔 발까지..ㅎㅎㅎ) 그렇게 입으로 가져가는 시점부터는 여기저기 침 범벅될 것 같은데, 그 때부터는 침독 예방을 위해서도 손이나 입 주변을 많이 닦아줘야 할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먹고 그 자리에서 자는 지금이 가장 손이 덜 가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2023년 5월 29일의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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