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보홀 태교여행 (추억팔이 3탄)


    세부 보홀 태교여행 (추억팔이 3탄)

    추억팔이 2탄의 호핑투어로 또 하루가 가고..​

    벌써 셋째날이 되었다.

    우리는 다시 세부로 넘어가서 1박을 보내기로 했다. 전날 대부분의 짐을 정리해두었고,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든든하게 먹은 뒤 로비로 내려가 콜을 불렀다. 다시 항구로 향했고, 오션젯을 타고 세부로 넘어왔다. 보홀 대합실에는 맹인 안마사들이 어깨, 목 마사지를  하는 곳이 있어서 20분 동안 시원하게 받으면서 배를 기다렸다. 세부 오션젯 페리호 항구에 도착 후, 근처 유명한 산토니뇨 성당에 들렀다. 오션젯 페리호에서 산토니뇨 성당과의 거리가 멀지 않았으나, 2시간 이상의 배를 타고 와서 걸어갈 컨디션이 안되었기에 Grab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갔다. (산토니뇨 성당 근처에선 택시 세우면 벌금낸다고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줬다)

    보홀 → 세부 → 산토니뇨 성당


    산토니뇨 성당 방문

    👉 위치: Google Map

    산토니뇨성당에서 반바지에 슬리퍼..😭


    그런데 이런.. Ah.. 슬리퍼..
    개념없는 관광객이 되어버린건 아닐까 눈치를 보며 들어갔다. 성당 안을 자세히 둘러보고 경건한 맘으로 기도도 하고 싶었지만.. 캐리어도 있고, 슬리퍼에 반바지가 자꾸 맘에 걸려서 짧게 기도를 하고 나왔다. 그동안 나율아빠는 캐리어를 양 손에 들고 내부 구경하느라 정신없었다. 기도가 끝나고.. 산토니뇨 성당의 야외도 둘러보았다. 카톨릭신자인 나는 조각상부터 초를 붙이고 기도하는 것 모두가 좋았다. 미켈란십자가에서 인증샷까지..!! 반면 나율아빠는 카톨릭신자도 아니었기에.. 같이 걸어다니며 '오~ 잘 만들었네, 이건 뭐고? 초가 왜이리 많지?' 이러면서 감성보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인증샷도 덥고 귀찮다며 그냥 찍어주는 역할만 담당했다. (나야 좋지 뭐..😅) 우리는 이렇게나 다릅니다~

    무인으로 초를 사서 불을 붙인 뒤 올려놓는다 (한국성당도 똑같이 하는데 이곳은 규모가 다르다..👍)

    미켈란십자가앞에서 기념샷. 덥고 지쳐서 설명도 잘 못 보고 인증샷만..😭


    덥다.. 아얄라몰로 갑시다~ [위치: Google Map]

    이번에도 Grab앱으로 콜을 불러서 아얄라몰로 향했다(한국에서 Grab앱에 카드 등록을 해놓았더니 너무 편했다) 일단 배가 고파 밥을 먹어야 했고, 술과 과자 등 지인 선물을 사기 위해서 마켓에 들려야 했다. 아얄라몰에서 캐리어를 맡기고 돌아다니려고 알아봤는데, 예전엔 짐 맡기는 서비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그래서 열심히 짐을 끌고 다닌 나율아빠.. 고생했슈~👏
    -
    Casa Verde [Google Map]

    나율아빠의 폭풍 검색으로, 4층에 평점 좋은 식당으로 갔다. (당연히 현지식 아님😅) 주문한 음식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망고쉐이크 맛이 좋았고, 나율아빠는 역시나 산미구엘 한 병을 시켰다. 주구장창 산미구엘만 먹네..🤣

    음식 맛있었음!! 디저트도 굿굿!!


    -
    탄투아이 15년산 구매 실패~!

    배부르게 먹은 우리는 (스타벅스 컵으로 소소하게 여행을 기억하는 나이기에) 1층 스타벅스에서 세부시티 컵을 사고, 마켓으로 향했다. 탄두아이 15년산을 사려고 했지만 누가 쓸어갔을까..? 한 개도 남아있지 않았다. (한 두 병사서 한국에서 사촌과 술마실 생각에 엄청 설레어했던 나율아빠는.. 엄청 아쉬워했다..🤣) 12년산은 많았지만 우리가 사고픈건 15년산이었기에(주위에 한국말 엄청많이 들렸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말린 망고와 망고젤리, 헤어에센스, 초코 과자 등 내가 사고 싶은 것 위주로 구매 후 밖으로 나왔다. 나율아빠는 탄두아이 15년산을 못 산 이후로 의욕상실해서 다른건 딱히 눈에 들어오지도 않은듯 했다..ㅎㅎㅎ 벌써 어둑어둑 저녁이 되어서 호텔로 가려던 우리는, 셔틀이 있다고 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지만 탑승하는 곳을 찾을 수 없었고 더 지치기 전에 (이번에도 역시나) Grab앱으로 콜을 불러서 무사히 탑승했다. 택시를 타고나니 비가 주륵주륵.. 보홀에서는 비가 안와서 너무 좋았는데, 세부 도착해서는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다. 우리가 예약했던 리조트까지는 30~40분 걸린듯.. 마지막 날을 장식할 곳은 세부에서 가장(?) 평이 좋은 샹그릴라 막탄 세부 리조트였다. 호텔스닷컴에서 1박에 37만원에 예약했다. 

    샹그릴라 막탄 세부 리조트 구경

    리조트에 도착해서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더 늦기 전에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부랴부랴 나왔다. 리조트 구경 시작~! 이 때부터 사진 지옥.. 나율아빠는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중에서 건진 사진은 20장정도..? 고마웠어 남표니~ 비도 오고 이미 밤이라 아쉽게도 밖으로 나가보지는 못했지만 모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텔내 기념품점 앞 쇼파에서 쉬면서 한 컷!

    계단 위에서 찍어줘~ 계단 밑에서 찍어줘~ 뚱뚱하지 않게 이쁘게 찍어줘~😆

    12월에 가서  크리스마스 장식있는 포토존도 있었다😆

    헤난리조트보다 룸은 작았지만 침구는 더 맘에 들었던..

    오삼이랑 꼭 세부 다시 와야지 !!


    세부에서의 마지막 날..

    룸에서 찍은 샹그릴라 막탄 세부 리조트


    아침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이 곳 조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라 기대를 하며 이것저것 퍼왔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서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아쉬운 마음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에서 1~2시간 더 놀았다. 마지막 날이고 당일 비행이라 좀 무리가 될까 싶었지만 막상 비치에 나가니 너무너무 좋아서 신나게 놀았다. (이 곳 프라이빗 비치는 해변가 물도 더 맑은 것 같았고, 물고기도 많아서 헤난리조트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리조트 관리가 너무 잘 되어있었다

    수영장에는 잠시 몸만 담궈보고, 프라이빗 비치에서 신나게 놀기


    ...
    탄두아이 15년산을 사서 신난 나율아빠..! 🤣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공항으로 갈까 싶었는데 시간이 좀 남기도 했고, 나율아빠한테 주변에 쇼핑할 만한 곳은 없을지 물어봤다. 혹시나 탄두아이 15년산을 구입할 수 있을까 싶었던 나율아빠는 이번에도 폭풍 검색을 했다.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리나 몰이라는 작은 마트 발견~! 일반 관광객이 다니기보다, 오히려 현지 사람들이 가는 쇼핑몰로 보였다. [위치: Google Map]
    남은 페소도 소비할 겸 그 곳에서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나율아빠는 입구 쪽의 주류코너로 가서 뭔가 엄~청 열심히 얘길나누더니 탄두아이 15년산을 생각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에 두 병 구입하고는 해맑은 표정으로 걸어왔다. 이렇게나 술을 좋아하는데.. 나율이가 생긴 이후엔 술을 입에 안 대는 모습 칭찬해~😆
    마리나몰 옆엔 스타벅스도 있었는데, 그 곳에서 또 다른 시티컵도 살 수 있었다. 굿굿~ 스타벅스에서 컵을 사는 동안 나율아빠는 대기하던 택시와 금액 협의를 했고, 적은 금액으로 무사히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우리는 매 번 캐리어를 차 트렁크에 실었는데, 나율아빠가 먼저 내려서 짐을 내리고, 나는 트렁크에서 짐을 다 내릴 때까지 차 안에서 기다렸다. 혹시나 사람이 먼저 다 내리면 트렁크를 안 열고 일부러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세부에서의 마지막 식사


    공항에서 이른 체크인을 하고, (코로나로 망했던 상권이 이제야 조금씩 회복 중이었을지..) 꽤 많은 상점이 닫혀있던 면세점을 구경하고, 마지막 식사를 한 뒤 비행기에 올랐다. 나에겐 정말 행운이라고 느껴졌던 것이 우리 바로 옆의 세자리가 텅 비어있었다는 것!! 비행기가 움직이자마자 자리를 옮겨 한국 올 때까지 누워왔다. 정말 천국이었다..🤣🤣

    비행기 문이 닫히자마자 재빨리 빈 좌석으로 이동!! 느므 좋아.. 누워서 간드앗!!! 👍👍👍


    -
    너~무 좋았던 세부 여행..
    나율이가 조금 크면, 정말 꼭 다시 오고 싶다!
    나율아! 건-강하게, 빨리 크렴~!!
    엄마아빠랑 여행다니자-!
    Previous Post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