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착용해본 임신체험복, 후기와 체험미션

 

임신체험복 후기


몇 일 전, 아내가 블로그 컨텐츠 제작에 도움을 주겠다며 기대하라는 말을 했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집으로 배송 온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것은 바로.. 

임신체험복..😱


임신체험복 구성


이걸 신청해도 될지 고민했다는데, 최근에 블로그를 열심히 쓰는 것 같아서 그냥 질렀단다.. 허허.. 임신 초기에 보건소 갔을때였던가? 무료대여 같은게 있었던 것 같아서 당연히 그런 경로로 빌렸겠거니 생각했는데, 네x버에서 돈주고 대여했단다(굳이 이렇게까지..😨)

임신체험복 대여 가격 및 제품 설명


근데 상품 구성이..? 뭐가 많이 없었는데 돈은 다 받고.. 이거 사기아닌가..🤔 여튼 출산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교환이고 뭐고 그냥 착용해보기로 했다.



임신체험복 착용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긴 했다. 임신 7~8개월 상태(약 6.5kg)라고 한다. 살쪄서 8x 인데.. 이거차면 9x..😧



아내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다. 대여 신청부터 착용까지.. 아내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릴스를 보여줬는데 배경음악이 '서달달의 신난다' 였던가..🙄 힘듦을 조금이라도 공유하는 기분이 좋았나보다.

임신체험복 착용 사진



체험 미션

그렇게 임신체험복을 착용하고나니 나에게 미션을 공유해주었다. 오늘 하루 클리어해야 할 미션 !! 목록을 받고 일단 쉬운 것부터 진행했다.

체험 미션



[ 밥먹기 & 낮잠자기 ]

밥먹고 낮잠자는게 그나마..😅 요즘같이 엄청나게 살찌고 있는 나에게 밥먹고 낮잠자는 것만큼 쉬운 것은 없었다. 하지만, 체험복을 입고 자는건 꽤 불편하긴 했다. 배가 계속 눌리기도 하고
어떤 자세를 잡아도 허리든 어깨든 자꾸 힘이 쏠리는 곳이 있어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아내가 옆에서 보더니 정자세로도 생각보다 잘 누워있는다고 더 무거운 걸 찾아서 신청할껄 그랬다며 아쉬워하더라.. 헐~😧

임신체험 밥먹고 낮잠자기


이렇게 두 미션을 사뿐하게 클리어하고 남은 미션을 보니 물건줍기, 빨래 정리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밖에 나갔다오면 땀으로 인해 다른 미션 수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우선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진행했다.


[ 설거지하기 ]



평소 때 설거지 담당이어서 매일 하긴 했지만, 임신체험복을 입고 설거지를 하니 배가 자꾸 싱크대에 부딪혔다. 요리할 때 그것때문에 불편한데 그 점을 이해하라는 의미에서 미션 목록에 넣었다고 했다.


[ 바닥의 물건 줍기 & 빨래 정리 ]

다음으로 진행한건, 물건 줍기와 빨래 정리였다. 물건 주울때 역시 배의 무게때문에 그대로 굽히기가 쉽지 않았다. 허리에 무리가 안 가려면 스쿼트 자세로 물건을 줍는게 나으려나..😲




임신체험 빨래정리

빨래 정리 할 때 뿐만 아니라, 좌식 상태로 장시간 앉아있으면 배가 눌리고 다리도 자주 저려서 힘들다고 했다.

집에서 미션 수행할땐 다리가 저리기 전에 일어나긴 했지만 살찐 상태에서 체험복까지 착용하니 꽤나 힘들긴 했던 것 같다😅


[ 양말신기 ]

집안 일 미션 클리어 후 외출 미션을 위해, 양말신고 옷을 입었다. 양말 신는 것 역시, 앉아서 빨래정리하는 것과 비슷한 의도로 넣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쉽게 신으니 다른 미션을 주더라..😅



확실히 양말 신는 것은 앉아서 신는 것보다 서서 신는 것이 좀더 난이도가 있는듯 싶다..ㅎㅎ

그럼 이제 외출 준비~🤣🤣
외출준비



[ 걷기 & 계단오르기 ]

외출 준비가 끝나고 걷기 미션을 핑계로 바깥 공기 쐬러 나왔다.



별 생각없이 걸으면 걸을수록 배 때문에 팔자로 걸어지는듯.. 아내가 팔자로 걸어지지 않냐고 물어본 이후론 신경써서 다시금 일자로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산책하고 우리는 스타벅스로 향했다. 계단오르기를 핑계삼아 커피 한 잔 하러~☕️



커피 한 잔과 함께 창 밖에 보이는 경치 구경도 하고 해가 뉘엇뉘엇 질 때쯤 집에 돌아왔다.

임신체험 산책 중




후기

아내가 제안한 미션을 모두 클리어하고 집에서도 한동안 계속 차고 있다가 9시 정도에 체험복을 벗었다. 

"10시간 동안의 체험"

체험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아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리 쥐나는 것이나 꼬리뼈 아픈 것, 방광눌림 등의 고통까지는 못 느꼈지만, 그래도 오삼이가 뱃 속에 있음으로 인해 일상 생활 속에서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느껴볼 수 있었다.

이런 체험을 해보니 곧 출산 예정인 우리 아내도 대단하고 모든 임산부 분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2023년 4월 2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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