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이 머리에 혹 같은게 있었다. 물어보니 두혈종이라고 했다. 몇 일 전에도 있었는데, 따로 조금 찾아보다 알게된 사실.. 신생아 황달 원인이 두혈종때문일 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알아봤다. 이 '두혈종'이라는 녀석에 대해..👿
두혈종
두개골 바깥, 두개골의 바깥 표면을 둘러싼 골막 사이의 공간에 출혈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두개골은 8개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한 개의 두개골 조각에 발생한다. 출생 시엔 보통 괜찮다가, 생후 2~3일 정도 지나면 크기가 커진다. 머리 부위에 혹난 것처럼 부어올랐다가 생후 6주~3개월 정도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 두개골 구성 ]
👉 전두개골, 후두개골, 접형골, 사골, 2개의 두정골, 2개의 측두골
두혈종 원인
여러 자료를 찾아봤을때 원인은 다양했다.
[ 두혈종 발생 원인 ]
👉 머리 - 골반 불균형, 지연 또는 급속 분만, 둔위 분만, 흡입이나 집게 분만 등
👉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음
하지만 우리는 자연분만도 아니었고, 제왕절개에.. 수술도 빠르게 잘 되었다고 했는데 보조기구 같은걸 쓴 걸까..? 🥲 여러 논문에서 찾아봤을땐 두혈종이 발생하는 빈도는 약 0.2~2.5% 정도라고 되어있었다(2000년 논문 참고)
두혈종 특성
산류와는 달리, 두혈종의 경계는 뚜렷하게 보이고, 처음 의미에 대해 기록했던 것과 같이 두개골 조각의 경계 이상으로 확장되진 않는다.
[ 산류(caput succedaneum) - 서울아산병원 ]
👉 출생시 태아의 머리 부분이 압력을 받아 생기는 장액성의 부종으로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보통 출생 후 며칠이 지난 후 정상으로 회복된다.
생후 6주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게 왜 걱정이냐면.. 오삼이의 황달 수치 때문이다.
👉 이전 포스팅 참고: 신생아 황달
몇 일 전에 오삼이가 황달 걸렸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 때 언급했던 것이 '빌리루빈' 이었다.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빌리루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체내 쌓이게 되면서 황달이 걸린다고..
근데 두혈종도 역시 '혈액'이다보니, 안에 있는 혈액 속의 적혈구가 파괴되면 빌리루빈이 많이 나오게 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생성되는 것보다 더 많이 빌리루빈이 생성된다는 것..!! 👿
그래서 두혈종이 있는 신생아의 경우 황달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두혈종 관리
그럼 이 두혈종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앞서 알아봤던 것처럼, 두혈종은 생후 3주~6개월이면 사라진다. 그렇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냥 두면 되는데, 피가 고여있는 것이기에 누르거나 심한 자극을 주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신생아 두혈종의 25% 정도는 경미한 두개골 골절이 동반될 수 있지만, 금이 간 정도로 표현할 수 있기에 대부분 치료없이 저절로 낫는다(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그게 말처럼..😭)
아주 가끔 두혈종 속의 피가 석회화가 될 수 있는데, 이것 역시도 몇 개월이 지나면 없어진단다. (그래도 안 없어지면 소아과 가봐야 한다..🏥)
오늘 아내가 오삼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가서 황달 검사를 했다. 수치는 12.7ml/dL..
광선 치료를 한 번 했음에도 이 정도 수치라니..😭😭😭
10ml/dL 이하로 떨어져야 정상이고, 15ml/dL 이상 뜨면 대학병원 입원해야 한다는데 좀더 지켜보는 의미로 수요일에 다시 검사하러 오라고 했단다.
황달 치료 중이라 모유를 먹이지도 못하는데 신생아실에서 오삼이 데리고 올 때 아침부터 분유도 잘 못 먹고 있다는 얘길 들어서였을까.. 아내는 눈물이 났다고 했다. 엄마들이 왜 밥 숟가락들고 쫓아다니는지 알 것 같다며..🥲
2023년 4월 10일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