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와 함께 나율이를 데리고 50일 촬영을 위해 잠깐 외출했었다. 아니.. 잠깐이면 될 줄 알고 나갔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거의 두 시간은 지났던 것 같다. 나율이가 실제로 50일이 되던 시점엔 집에서 셀프 촬영을 했었는데, 수지미래산후조리원과 연계된 베이비파스텔에서 50일 촬영 및 8피스 짜리 액자를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해서 아내가 예약일을 잡았고, 나는 거기에 따르는 입장으로 나율이와 함께 동행했다. (뭐.. 웨딩촬영 해본 분들은 다 알겠지만, 요즘 무료가 정말 무료인가? 모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술이지..ㅎㅎ) 원본을 30만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은, 아내의 조동 분들께 이미 접해서 알고 있는 상태로 방문했다. 신생아실 촬영을 동의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우리는, 조리원에서의 신생아촬영과 50일 촬영 결과만으로 과연 구매할까?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조리원에서 함께 찍었던 신생아촬영 뿐만 아니라, 나율이가 황달로 힘들어 하던 정말 갓 태어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의 출생 직후 사진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원본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베이비파스텔 경기본점
우리가 이용한 곳은 베이비파스텔 경기본점이었다. 집에서 20분도 안 걸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외출하는 것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만삭촬영 및 성장앨범을 베페 통해 해든(단비사진관)에서 계약했던 우리는,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라운지에 조금 놀랬다. 단비사진관 규모의 서너배는 되는듯 보이던..😲
만삭 촬영이 썩 예쁘지 않다는 평도 있었고 무엇보다 '만삭-뉴본-50일-...' 이렇게 이어지는 촬영 금액이 대략 140만원 정도였기에 여기서 진행하지 않았었는데, 과연 오늘 촬영은 어떨지 궁금했다. (참고로, 해든에서 결제했던 금액은 7~80만원 정도였다. 해든의 촬영은 다음 주에 예정되어있기에.. 관련 포스팅은 촬영 후에 따로 해볼까 한다)
예약 시간에 맞춰서 도착은 했으나, 앞에 촬영 일정이 안 끝났는지 1층 고객라운지에서 20분 정도 대기한 후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신생아/50일 스튜디오' 안에서부터는 촬영이 안된다고 했기에, 기억에 의존해서 글로 먼저 간단히 적어보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물품보관함이 있고, 중간에 큰 테이블이 있는데 아기를 그 곳에 눕히고 컨셉 사진을 고르라고 한다(그 곳에 몽슈레 태열베개가 있었는데, 아내가 그걸보며 우리도 저거 사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나는 모른척했다..😅) 아래는 보여준 테마의 일부분인데, 베이비파스텔 공식사이트에 있는 사진이긴 하지만 나율이 모습이 아니기에 아기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평일 촬영하는 경우엔, 파노라마 테마도 제공해준다고 하니 시간적 여유가 되는 분들은 평일에 찍어도 좋을 듯 싶다. 궁금한 분들은 '용인 본점 50일 테마' 페이지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베이비파스텔 아쉬운 점
4가지 테마를 선택한 후 시작된 촬영.. 중간중간 영상 촬영도 있었다. 촬영 이후, 액자 얘기와 원본 구매 여부 등을 상담하기까지 약 2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이 있었는데, 구매를 위한 홍보 영상 만드는 것 때문에 오래 기다렸던 것 같다. 어쨌든 원본을 구매한 우리는 중간에 짧게짧게 찍었던 영상본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간단히 GIF로 만들어봤다. 이렇게보니 귀엽긴 한데.. 이 사진을 찍는 과정에 나율이 뿐만 아니라 촬영해주시는 분들도 이걸 담으려고 꽤 고생하셨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인테마' 찍는 과정에 나율이 머리가 꽤 많이 흔들렸다는 것? 나율이의 고개가 자꾸 떨어지니, 안그래도 쿠션감이 강해보였던 베드 옆을 세게 두드리고 나율이 팔을 잡아서 흔들고.. 머리 흔들림도 그렇고 좀 심한 것 같다 싶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괜찮을꺼라는 눈치를 줘서 참았ㄷ...😡
촬영하시는 분이나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이나 나이는 꽤 있는듯 보였는데, ‘흔들린아이증후군’ 이런 건 알고 계시겠지..? 어쨌든 그 분들은 반복 작업해서 힘든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남의 귀한, 그리고 너무 어린 자녀인데 좀 조심히 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차피 나율이는 이후 예정된 촬영 일정이 없지만 다른 아이들 대할 때라도 말이다.
베이비파스텔 원본 사진
그렇게 촬영을 하고, 액자에 넣을 사진은 집에서 셀렉 후 네이버 카페 통해서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지금 올리는 사진은 모두 원본이다.
출생 직후 사진 원본
신생아 촬영 원본
50일 촬영 원본
무엇보다 조리원과 연계되어, 출생 직후 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원본 구매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황달로 고생하던 나율이의 짠한 모습을.. 유리창 건너편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그 시기의 나율이 모습을 이렇게라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참고로 촬영 이후 상담할때 담당상담사 분이 얘기하길, 우리처럼 다른 곳(ex. 해든)에 예약한 사람들이 이 곳(베이비파스텔)에서 한 번 찍어보면 퀄리티보고 대부분 기존 계약 취소하고 온다던데.. 우리가 예약했던 금액을 듣고서는 아무래도 금액 부분은 자기도 어쩔 수 없다면서 원본 구매 얘기만 했다. 퀄리티가 그 정도로 많이 차이나면 안 올리가 있을까!? (상담사님, 그 부분은 해든에서 촬영 이후 비교해보고 말씀드릴게요..ㅎㅎ)
[ 성장앨범 제공 가격 - 계약 당시 베이비페어 기준 ]
👉 베이비파스텔 약 140만원 vs. 해든 약 80만원
촬영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고생했다고 서로 다독이며 (잠깐 편의점 들리겠다던 아내가 날 위해 맥주도 사왔는데, 나율이가 집에 온 이후 처음 마시는 술이었다👍) 차돌쭈꾸미찜을 기분좋게 배달시켜 먹었는데... 아무래도 나율이 역시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목욕하기 전후, 나율이의 매운 맛 육아로 늦은 시간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꾸 찡얼거리고 조금씩 게워내는 건 그러려니 했지만, 3분 정도 목이 쉬어라 우는 것은 처음 경험했기에 ‘정말 무슨 일 있나, 어디가 아픈가, 병원에라도 가야 하나’ 별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안아주고 달래주고 12시 넘어서부터는 밤잠을 잘 자줬기에, 지금 생각해서는 잠투정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직 어려서 울음의 표현으로만 하는 육아라 더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