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갑자기, 6월 접종시 나율이가 먹게될 로타백신 관련 질문을 했다. 무지개소아과에서 '로타텍, 로타릭스' 두 백신 모두 취급하지만, 선택은 부모 몫이라고 하면서..😵💫 로타바이러스가 뭔지도 모르는데 백신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아직 우리에겐 선택의 시간이 남아있기에 관련해서 한 번 알아봤다. 다행히 로타백신이 올해 3월(2023년 3월 6일)부터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되었기에, 무료!! 금액 부담없이 어떤 것을 맞추면 될지 알아볼 수 있었다. 지정되기 전엔 로타텍은 보통 한 번 투여시 10만원, 로타릭스는 15만원으로.. 권고사항대로 투여할 경우 대략 30만원의 접종금액이 발생했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되어있었기에, 공문으로 관련 내용을 찾아보는 것이 조금 수월했다👍
로타바이러스 (Rotavirus)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감염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염력이 강한 편인데, 주로 대변에서 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24~7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기저귀를 교환하거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나서 손을 깨끗히 씻지 않으면 그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것이다. 기저귀나 완구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몇 일 유지될 수 있고, 그것을 손이나 입으로 가져갈때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하니 전파력이 얼마나 강한지 예상이 된다😭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위장관염은 성인에게는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지만, 수분 섭취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영아에게는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이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에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이 최선이라고 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15주 전에 1차 접종을 해야 하며, 최대 생후 8개월 전까지 접종 완료해야 한다. 예방접종 시에는 동일 제조사의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교차접종 안됨)
로타백신 종류 (로타텍 vs. 로타릭스)
자.. 나율이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고, 그럼 어떤 백신을 선택해야 할까? 국내에서는 두 백신 모두 식약처 허가가 되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두 백신 모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 효과가 인정되었기에 아무꺼나 선택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기왕 맞는거 좀더 안전하고 좋은 것으로 맞히는게 낫다는 것이 부모의 심리 아니겠는가..😅 그래서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좀더 찾아보았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의학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각 백신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내용 토대로, 간단한 개요 정도로 표를 작성했을때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로타백신(ex. 로타텍, 로타릭스 차이점)에 대해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알 수 있는 자료로 생각된다. 여기저기 자료 찾아봤을땐 로타릭스가 2008년 3월에 국내도입이 되었다는 내용도 있던데, 공식 자료에서의 허가일은 2011 으로 되어있어서 정부 자료 기준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이 자료가 어떤 백신을 선택할지, 고민의 종착지가 되진 않기에..
이상반응에 대한 내용과 임상연구 결과도 좀더 살펴보았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에 정부자료를 보고 이해되는 범위 안에서 살펴보았다. 일단, 두 백신 모두 아래사항에 해당되는 영아에게는 투여하지 말라고 기재되어 있다. 나율이의 경우, 해당되는 사항이 아직 없으므로(설사나 구토도 다행히 아직 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 로타백신 투여할 수 없는 조건 ]
👉 로타 백신 성분 과민반응(이력)이 있는 경우
👉 선천성 복부 질환, 장중첩증 병력이 있는 경우
👉 선천성 위장관 이상(ex. 메켈게실) 있는 경우
👉 중증혼합면역결핍증(SCID)이 있는 경우
👉 설사, 구토를 할 때도 백신 투여 연기 필요
백신 투여 이후, 보고된 이상 사례를 살펴보니 흔한 이상 반응으로 '보챔, 피부염, 일시적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흔하진 않지만 장중첩증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위험도는 아래와 같이 제공하고 있었다. 두 백신 모두 장중첩증 사례가 발견되긴 했으나, 확률 역시 큰 차이가 없어서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중첩증에 걸리면 복통, 구토, 혈변 등이 발견되므로, 접종 이후 나율이 상태를 꾸준히 관찰해봐야겠다.
[ 장중첩증 - 서울아산병원 ]
장중첩증은 장이 말려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소장에서 대장으로 넘어갈 때 갑자기 굵어지므로, 소장의 맨 아랫부분인 회장이 대장 앞에 있는 맹장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많다. 장중첩증의 80% 정도는 생후 6개월부터 2세 사이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로타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꽤 오래 전이긴 하지만, 그 이후로 추가/변경되는 사항이 없으니 이 내용을 토대로 한 번 살펴보면.. 로타텍 백신은 중증 로타바이러스를 98%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모든 위장염에는 74%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 병원 방문횟수는 입원 사례는 96%, 응급실 방문 횟수는 94%, 외래 방문은 86%까지 감소시켰다. 로타릭스 백신은 중증 로타바이러스에 대해 96%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고 병원 입원 역시 94%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백신 모두 높은 비율로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상 결과 공유방식이 평소에 보던 문서들과는 많이 달라서, 파악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기도 했고.. 이해를 잘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위 자료를 제공하는 링크도 함께 공유하니,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해도 좋을듯 싶다.
그래서 백신 선택은..?
하.. 어렵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율이는 좀더 많은 자료가 있고, 2% 정도 더 높은 확률로 예방효과가 있는 '로타텍' 으로 맞을까 한다. 로타텍의 경우 2차까지만 맞더라도 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니 3차까지 맞으면 예방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 !? 물론 한 번 더 소아과를 방문해야 하지만, 나율이에게 침투할 여지가 있는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라면 괜찮다! (바이러스 덤벼랏..! 🤺)
참고로, 로타릭스의 경우 2회 접종으로 백신 투여 기간도 짧고, 항체 생성도 빠른 편(순수 사람균주로 만들었기에)이라, 어린이집이나 외출이 잦은 경우엔 로타릭스 백신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육아선배님 조언) 어떤 백신이든 경구투여 이후, 토하거나 뱉더라도 백신이 얼마나 투여되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다시 접종하진 않는다. 분유먹은지 얼마 안된 경우엔 게워낼 확률이 더 높으므로, 가급적 백신 맞기 1시간 전엔 수유를 마무리하고 가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나율이에게 미리 분유를 먹이고, 백신을 입 안으로 잘 넘기길 바라는 수 밖에 없을듯 싶다..!!
마지막으로..
백신 예약 방법
로타백신 예약도 다른 예방접종과 동일하게,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에서 예약은 안되니, 살고 있는 지역에 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화로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2023년 5월 16일의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