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배냇머리 밀기: 커트 후 장점


이제 나율이가 태어난지 이제 77일째 되는 날~ 어제 저녁에 아내와 함께 나율이의 배냇머리를 밀었다. 머리카락이 듬성듬성자라기도 하고, 주먹고기 먹는 횟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나율이가 빠진 머리카락을 우연찮게 먹기도 해서 그냥 밀기로 했다. 머리카락 먹은 것을 알게 된 건, 얼마 전 나율이 응가에서 얇고 긴 털 하나를 발견했기 때문..😅

주먹고기 먹는게 부쩍 자연스러워진 나율이


그럼 배냇머리 미는 영상 전에.. 배냇머리에 대해 잠깐 알아보면~
배냇머리는 엄마 뱃 속에 있을때부터 자라는 머리카락으로, 나율이의 경우 생각보다 머리카락이 긴 상태로 태어났었다. 출생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머리를 배냇머리라고 한다. 그렇게 자란 머리카락은 모근이 생각보다 얇고 가늘어서 머리빠짐이 자주 생기는데, 나율이는 아직 100일도 안되었기에 눈에 띌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진 건 아니지만 얼마 전에 발견한 응가 속 머리카락이 오늘 진행한 커트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신생아실에 있을때 나율이 모습 - 배냇머리가..👍


배냇머리는 보통 생후 3개월부터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는데, 생후 6개월 정도되면 대부분의 배냇머리가 빠지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게 된다. (이렇게 자리 잡은 나율이의 머리 숱과 모근이.. 건강하고 풍성하길..!! 🙏) 라고 생각하고 밀었지만, 머리 숱은 태어나면서부터 모근 수가 정해져있기에 숱이 많아지거나 하진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아빠 머리 숱만 닮지 않길..😭

배냇머리 밀기

예전에 코로나가 한창인 시기에, 미용실 가기도 부담스러웠던 이유로 아내가 나의 머리를 밀어주는 용도로 샀던 바리깡이 있었다. 지금은 외출이 잦은 이유로 아내한테 커트를 맡기기엔 서로 불편해서(?) 꽤 오랜 시간 장농에 방치해있었는데, 이렇게 나율이 머리를 미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다니~😅

[ 나율이 커트 준비물 ]
바리깡, 빗살캡(3mm), 미용 가운, 바닥 비닐, 코코넛 매트리스

모든 준비는 끝났다..!!

3mm로 밀기 위해 바리깡에 끼워서 사용할 빗살캡은 미리 소독해두고, 바리깡 역시 10분 정도 충전했다. 바리깡에 빗살캡을 끼우지 않고 미는 분도 있었지만, 혹시나 머리 미는 과정에 생기는 상처로 인해 파상풍이 걸릴 수 있기에 위험요소는 사전에 차단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3mm 빗살캡을 사용하였다. 나율이가 커트할 장소는 코코넛 매트리스로 선정! 위에 비닐을 깔고~ 나율이에겐 미용가운을 입혔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

아무 것도 모른채.. 신나게 바둥거리는 나율이..😅

나율이의 머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가만히 있는 나율이~!! 👍
몇 일 전, 스튜디오 촬영할때도 잠오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찡얼거림없이 촬영을 잘 끝내서 '아기가 참 순하네요~' 이런 말을 들었는데, 오늘 배냇머리 밀 때 역시 차분히 잘 있어주는 나율이.. 배고플 때 심하게 울고, 잠 올때 찡얼거리는 수준인데, 순한거라고 봐야 할까? 비교대상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바리깡으로 머리 밀 때 가만히 있어줘서 엄마아빠 입장에서는 참 고마웠다! 바둥거렸다면 다칠까봐 더 소심하게 깍았을듯..? 😅

신생아 배냇머리 밀기

분유먹은지 1시간 정도 뒤에 머리를 밀기 시작했는데, 속이 조금 안 좋았는지 한 번 살짝 게워주시고요~ㅎㅎㅎ 뒷 머리는 목 부분의 살때문에 잘 밀리지 않아서 대충 밀고 후다닥 마무리를 했다. 머리를 짧게 민 모습도 왜케 귀여운지~! 😘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잘 안 털어져서, 이후에 바로 목욕을 했다. 목욕하면서 거즈로 머리카락있는 부분을 나름 꼼꼼히 떼어내긴 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건.. 앞으로 보일 때마다 잘 털어주는걸로~ㅎㅎㅎ 

깔끔하게 머리 민 나율이 모습..!! 귀엽나요 !? 😆

신생아 배냇머리 밀기


머리 밀고 난 이후 느낀 장점

머리카락을 짧게 깍고 나니, 그 전에는 머리카락 때문에 전혀 몰랐던 뒷 목 부분의 태열도 확인하게 되었다. 
☞ 온도에 좀더 낮추고 나율이 눕힐 때도 땀이 덜 차도록 신경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후로 아내는, 다시금 몽슈레 태열베개를 검색하고 있다..😲)
목욕시키는 아빠 입장에서, 머리 닦아주는 시간이 줄어서 좋다.
☞ 나율이가 머리에 물을 닦아주는 걸 유독 싫어하는 느낌이 있는데, 거즈로 몇 번 톡톡 건드리듯이 닦아줘도 물기를 제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먹고기 먹으면서 머리카락 먹을 일이 없을꺼라는 기대감!?
☞ 이번에 커트한 가장 큰 이유였던, 주먹고기와 함께 머리카락 먹는 일은 당분간 생기지 않을꺼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걸 보는 아내의 한 마디: 당신 다리 털은!? (..집에서는 긴 바지 입어야 할까..😭)



2023년 6월 20일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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