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율이가 74일이 되는 시점, 단비사진관(해든스튜디오)에서 50일 촬영을 했다. 50일이 지나고 얼마 안되서 촬영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다 차있어서 한참 지난 뒤에 촬영이 가능했다. (얼마 전 베이비페어에도 해든 스튜디오 부스가 있던데, 예약 고객들이 엄청나게 많긴 한가보다..) 어쨌든 이틀 전, 50일 촬영을 위해 나율이를 데리고 외출을 했고, 낮잠 시간과 겹쳤던지라.. 촬영하는데 꽤 애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잘 찍긴 했다. 엄마아빠와 함께 찍는 사진은 안하기로 해서, 악세사리 하나 더 추가해서 찍을 수도 있었는데, 나율이가 너무 졸려했기에 100일에 악세사리 추가와 함께 컷수를 더 늘리는 걸로 얘기하고 돌아왔다. 원본 역시 그 날 저녁에 받긴 했으나,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해 포스팅한다고 후기를 이틀 정도 뒤에 남기는 그 날의 기억, 잘 정리할 수 있겠지 !? 😅
원본 사진을 전달받고 쭉 살펴봤을때 대부분의 색상이 베이지톤이었는데, 뭔가 단조로운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백설공주 컷을 찍었을텐데, 정보의 부족을 탓할 수 밖에..😅
어쨌든 확인한 원본 중, 아빠 입장에서 봤을때 가장 귀여운 사진을 두 컷 골라봤다. 어떤 사진이 되었든 아빠 입장에선 다 귀여웠다. 나율이가 50일 촬영하는 동안 잠이 계속 오던 상황이라~ 사진 찍는 중간중간 표정은 계속 안 좋긴 하지만, 그래도 그 모습마저 귀여웠다. 역시 딸 바보..!? 😅
[ LOVE 나율이 컨셉 설명 ]
L : 위에서 인상쓰는 나율이
O : 안에서 장풍쏘는 나율이
V : 나율이 뒤통수 지켜~
E : 옆에 다소곳이 누워있는 나율이..
얼마 전 조리원과 연계된 베이비파스텔에서 50일 촬영을 한 번 했기에 50일 촬영 기준으로, 한 번 비교를 해보았다. 금액 차이(해든 80만원, 베이비파스텔 140만원)가 크긴 하지만, 잠시 접어두고.. 가격 이외에 객관적으로 느꼈던 부분 위주로 단비사진관의 장단점을 포스팅해보면 아래와 같다.
☞ 참고. 베이비파스텔 50일 촬영 후기 포스팅
단점
촬영 사이즈 및 컨셉 갯수
예전에 만삭촬영하러 왔을땐, 선택할 수 있는 컨셉 수도 많았고 스튜디오도 꽤 넓었는데 50일 촬영 공간은 생각보다 작기도 하고(베이비파스텔의 1/4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다) 선택할 수 있는 컨셉 수 역시 차이가 많이 났다. 말하는 내용의 느낌으로는, 100일 사진이 거의 메인이라 50일은 쉬어가는 느낌의 촬영으로 느껴졌달까..? 베이비파스텔에서 100일 사진까지 비교해볼 수는 없으니, 50일 사진만 두고 봤을땐 확실히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악세사리 갯수 및 종류
악세사리 개수도 베이비파스텔과 비교했을때 거의 1/3 정도 수준이었다. 헤어밴드나 선택할 수 있는 옷도 엄청 제한적이었다. 밝은 컨셉으로 고르고나니, 선택지로 제시한 옷의 갯수가 4~5벌 정도? 아기 옷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조금 의문이 들었다. 물론, 베이비파스텔도 아기들이 많이 오고가며 입은 옷이고, 주기적으로 세탁을 한다고는 했지만 옷이 바래져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곳 역시나 흰 옷이 너무 많이 입혀서 손때가 꽤 많이 묻은 느낌이랄까..🤔
일단 외관 상으로는 이 정도 단점이 있었던 것 같다.
촬영 호흡 (촬영도우미 기술)
그 외엔 촬영하는 분과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의 호흡이, 베이비파스텔은 몇 년간 서로의 합을 맞춘듯 보였지만, 단비사진관은 이제 막 들어와서 합을 맞춘지 얼마 안되는 느낌이었다. 촬영하는 분은 나이가 조금 어려보였음에도 여유가 있었지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은 아기를 집중시키는 요령은 없고 오히려 촬영하는 분에게 맞추기만 하는듯 보였다. 입으로 소리내는 것도 촬영하시는 분이나 아내가 하는 것을 보고 조금씩 시도해보는 느낌이었으니..🤔
장점
촬영 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율이가 촬영하는 모습을 원본 사진과는 별개로 담을 수 있도록, 옆에서 영상을 찍어도 제지하지 않았던 것이 나에겐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원본과는 별도로 아빠가 보는 관점의 나율이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할 수 있었으니.. 원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다른 가족과 안 마주친 부분과 조용한 분위기
50일 촬영을 위해 사진관에 들어갔을때 우리 밖에 없어서 나율이가 조금이라도 충분히 잘 시간이 허락된 부분이 좋았다. 베이비파스텔의 경우, 앞뒤 촬영 간격이 여유롭지 못했던 이유로 예약한 시간에 가더라도 2~30분씩 라운지에서 기다려야했고, 그렇게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다른 가족들과 계속 마주쳤었다. 하지만 여긴 그런 불필요한 기다림이 없어서 좋았다(오히려 바로 촬영가능했지만, 졸려하는 나율이를 위해 촬영 시간을 뒤로 늦추기까지 했으니..👍)
베이비파스텔에서는 50일 촬영하러 들어가는 시점, 그리고 마무리 컷을 찍는 시점에 이미 옆에선 다른 가족들이 들어와서 찍고 있었고, 옷 갈아입히려는 시점에 또다른 가족도 들어와서 뭔가 난잡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공장 돌리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단비사진관은 촬영 전에 나율이에게 충분한 휴식도 허락되었고, 우리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나가려는 시점에 마주친 가족이 전부였으니.. 여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아기를 대하는 부분
위에서 단점으로 언급했던 촬영을 도와주시는 분이 요령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율이를 그래도 조심스럽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좋았다. 베이비파스텔에서는 나율이 팔을 세게 잡아당기거나, 쿠션 옆에 부분을 꽤 세게 두드리며 머리가 많이 흔들리는 상황이 몇 번 있어서 굉장히 불편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나율이를 달래며 조심스럽게 자세를 잡아주는 모습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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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한 부분을 짧게 정리하면.. 단비사진관은 딱 그 가격에 맞게 스튜디오와 촬영 컨셉 등을 제공했기에 종류가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오히려 (촬영이)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가 장점이었다면, 베이비파스텔은 금액이 비싼만큼 좀더 고급스럽고 다양한 컨셉을 제공하지만 기다림과 다른 가족과의 많은 접점, 아기를 대하는 태도 등이 불편했다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해서, 나율이의 원본이 아닌 아빠 휴대폰으로 남긴 나율이의 촬영 모습.. 나율이 인상쓰는 모습도, 엄마아빠 눈엔 다 이쁘다~😆
2023년 6월 19일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