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한가로운 오후..
집에서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베페 가자고 했다(임신 이후 베페를 두 번 다녀왔는데 또..!? 😱)
그 전엔 코엑스에 하는 베페였고, 이번엔 수원 메쎄에서 진행하는거란다.
처음엔 가는 것에 부정적이었으나.. 만삭이라 몸은 힘들지만, 나가고 싶고.. 집에만 있는건 엄청 갑갑해하는 아내를 위해 결국 차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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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 베이비페어'에 도착 후 스샷 찍어뒀던 입장권 바코드를 통해 스티커 형태의 입장권을 발급받았다.
입장하면 입구 부근에 베페 가이드북을 포함해서 교환권/할인권 같은 것이 널려있었는데 이런거 없어도 샘플같은 건 다들 잘 챙겨주시는듯 했다(귀찮아서 안 챙긴건 절대 아님..😅)
오삼이 생긴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베페 방문이었기에.. 처음갔을 때의 설레임은 없었고, (수원이라 그런지) 두 번째 갔을때의 북적거림도 없었다. 오히려 한산한 느낌이라 돌아다니기 편했던 것 같다. 오후 3시에 입장해서 그런건가도 싶다(예전엔 오픈런..🏃)
예전 코엑스 베페 갔을때처럼 사람이 많았다면, 만삭인 아내가 꽤나 힘들어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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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업체들은 여느 베페와 비슷하게 많이 있었다. 지난 코엑스 베페에서 안내받았던 분을 또 뵙기도 했고..😅
오늘 우리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구매한다는 것보다 아내의 갑갑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공동의 관심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 흥미없는 물건이나 업체는 빠르게 지나갔다(그래도 구경 끝나니 2시간이 넘었던..)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처음 관심있게 봤던건 아기모자!
'갑갑하게 꼭 모자 씌워야 하나?'
라는 무식한(?) 질문에 아내한테 한 번 혼나기도 했다. 알고보니 머리 부위를 통해 체온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머리가 아직 닫히기 전이어서 (말랑말랑..?) 유해물(?)이 들어갈 수 있기에 모자는 씌워야 한다고 했다.
오삼아~
나중에 아빠가 이쁜 모자로 사줄게~
오늘은 일단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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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애착인형
(아래 세 번째 사진은 아내가 대충 찍어놓은 사진 가져왔..😅)
'젤리켓'
오삼이가 좋아하길..😍
다음으로 관심있게 본 것은 코지스토리의 범퍼침대였다. 아기방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기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분리수면할 때 좋다고 하는데.. 아직 아기 방으로 사용할만한 장소가 마땅찮고 내년 아파트 갈 때면 필요없지 않을까 싶으니.. 오삼이에겐 미안하지만 눈과 머리에만 담아두도록 하자(아내는 필요하다는데 일단은 모르겠..🥲)
코지스토리 옆에는 매트 깔려 있는 곳이 꽤 있었는데 직접 밟아보니 스폰지같은 느낌도 살짝 나고 요즘같이 층간 소음으로 문제가 종종 일어나는 시점엔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에 이사갈땐 범퍼침대는 안사더라도 매트는 좀 긍정적으로 고민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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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가 주로 보는 블로그 혹은 유튜브 내용이 조리원갈 때 꼭 챙겨야할 물품 목록이다. 병원 갈 때부터 조리원 생활까지 혹시가 뭔가 부족해서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엄청나게 찾아보는 듯 했다(너무나 명확한 계획형 닝겐..🥸)
그러한 계획 속에 속옷의 갯수가 조금 부족할 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고 그로 인해 오늘 베페에서도 임산부 속옷 파는 곳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제품 구경하며 설명듣는 아내 뒤에서 이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옆에 있던 한 할아버지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허허(이런 사진은 괜히 찍었나 싶..)
꽤나 긴 시간 여러 제품을 살펴봤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결국 구매까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아내는 주로 "소임"이라는 앱을 통해서 옷을 많이 사는 것 같다. 재질이 좋다나..? (생각보다 까다로....... 🤛=33) 오늘 봤던 제품 중에.. 그 전엔 왜 필요한지 몰랐던 제품이었으나, '그냥 한 번 사봐?' 라는 생각까지 갔던 제품이 아래 영상의 유팡이었다.
"설거지하고 열탕 소독까지 하는데
자외선 살균까지 해야 하냐고..
우리 어렸을땐.."
이런 얘기했다가 역시나 아내한테 혼났다. 그랬던 나였는데..
장난감 같은거 넣어서 소독해도 되고..
겉 부분의 제품 입구 외에도 강화유리가 한 번 더 닫혀있기도 하고..
안에 어떻게 소독되고 있는지 확인도 되고..
LED가 반영구적이라 교체 안해도 되고..
소독하는 과정에 문이 열리면 중간 정지도 되고..
인체 해로운 것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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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고급 전자기기 느낌이 물씬나서 '좋아보이는데 그냥 살까?' 라고 무심결에 말이 툭 나올 뻔 했으나, 오늘의 목적은 제품 구매가 아니니 꾹 참았.. (블로그보고 아내가 그럼 사자! 이런 말 안하길😅)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녔다.
하이체어도 급 관심이 생겨서 설명을 한 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카시트, 유모차 설명하느라 멀리 계셔서 그냥 관련 제품만 조금 살펴보고 말았다. 각도 조절 등의 기본 기능에 대한 설명이라도 듣고 싶었으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베페 중간 몰려있는 먹거리를 향해갔다. 한 시간 넘게 걸었더니 배가 고파서..😅
(여긴 수원인데, 현수막엔 대구 베페.. 현수막 재탕 발견..! 😅)
먹거리 있는 곳 위치엔 앉아서 쉴 만한 휴게공간이 있었고 수유실도 따로 마련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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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내와 나는 배를 든든히 채우고 아기에게 핫템이라 불리는 타이니모빌 구경, 산전 마사지 예약까지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지난 베페에서도 보긴 했으나 구매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소독하는 아이' 브랜드와 또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젠 출산이 정말 얼마 안남았기도 하고 집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 소독이라도 제대로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에 한 세트 구매했다.
설명해주시는 분은 지난 번과 다른 분이었지만, 까나리 냄새 맡아보게 하면서 설명하는건 똑같았다..🫢 현금 결제시 무료배송도 가능하다고 하여 주문서 작성 후 택배로 부탁드렸다. 시간도 많이 늦어지고 있어서였을까.. 출산이 얼마 안남은 걸 아시고 더 챙겨주시고 싶은 마음에서였을까.. 샘플도 엄청 챙겨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 하루도 나름 알차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차를 수원메쎄 옆 롯데백화점에 했기에 그 곳으로 가서 저녁에 먹을 빵도 조금 샀다.
(뜬금없긴 하지만..ㅎㅎ) 롯데백화점 2층 OPS에서 구매한 빵 사진도 첨부 !!
예전에 부산 놀러갔을때 해운대에서 우연찮게 슈크림 빵을 먹어봤는데 아내가 엄청 마음에 들어했던 이유로.. 오늘도 지나가는 길에 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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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오늘 베페에서 제품 설명 들을 때마다 설명하시는 분들이 출산 얼마 안남았냐고 물어볼 정도로 아내 배가 많이 나오긴 한 것 같다.
이제 남은 날은,
D-18
아내도 오삼이도 모두 건강하길~
2023년 3월 18일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