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서 갑자기 카톡이 왔다. 뭔가에 감동한 느낌으로..😲 무슨 내용인가 하고 봤더니, 오삼이가 직수하는데 잘 먹어줘서 기특하다는 내용이었다. 이틀 전까지는 황달 검사때문에 모유 자체를 먹이지 못했던지라 어제부터 직접 수유를 시도했는데 물려놓으면 자고, 물려놓으면 자고.. 이후에 다시 먹이려니, 싫다는 느낌으로 계속 울고..
엄~청 사투하다가 포기했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잘 물고 잘 먹어줘서 고맙단다.
그냥 유축해서 주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유축하는거랑 직수랑은 또 다르단다. 모유 먹이는데 다 똑같은거 아닌가..? 그래서 찾아봤다.
직접 수유가 좋은 이유를..
아기에게 좋은 점
👉 근육 단련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빠는 것이 젖병으로 먹는 것보다 60배 정도 힘들다고 한다. 젖병으로 먹일 경우 아기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우유가 나오는 것에 반해, 엄마 젖은 아기가 직접 자신의 혀로 유두와 유륜을 힘껏 잡아 당겨야 먹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혀와 입술, 그리고 입 주변의 근육이 단련된다.
👉 협응력 증대
모유를 먹일 때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 번갈아가면서 먹이는 것 뿐만 아니라, 앉거나 서서 먹이는 등 엄마도 불편하지 않고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자세를 시도하며 젖을 먹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기 역시 엄마의 상황에 맞춰서 여러 신경, 운동 기관 등이 활성화되고 서로 호응하면서 조화롭게 움직이는 협응력이 증대될 수 있다.
엄마에게 좋은 점
👉 옥시토신 분비
아기가 직접 젖을 빨게 되면 유축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의 분비가 활성화되면 자궁 수축 등 산후 회복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젖을 먹이는 동안 자연적으로 피임이 된다(약 98%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안정감
직접 수유를 하게 되면 아기와 엄마는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게 된다. 피부 접촉, 눈맞춤, 미소 교환 등의 과정으로 모자 간의 유대를 강화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아기 역시 엄마의 체온과 심장소리를 들으며 편안해진다고 한다.
👉 그 외
감염 우려 최소화
유축해서 보관하거나 세척할때 여러가지 세균에 감염될 확률도 있다(오래 보관해도 안되고..) 직접 수유를 하게 되면 따로 보관 과정없이 아기가 바로 먹는 것이니 다른 곳에 보관하면서 발생하는 외부 감염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
영양 손실 최소화
유축해둔 모유를 오래 보관하면 일부 비타민이 파괴될 수 있고 냉장/냉동 보관 한 뒤 아기에게 먹이기 위해 고열을 가하면서 모유 속의 영양분과 면역 물질이 파괴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수유를 할 경우 별도의 보관하는 과정이 없으므로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설거지
유축을 하게 되면 아기에게 사용하는 젖병 뿐만 아니라 유축용 깔대기, 기타 여러 부품 등 세척해야 하는 것이 많이 생긴다. 세척하고 소독까지 고려한다면 수유한 이후에 정리할 것이 굉장히 많다. 직접 수유를 하게되면 이러한 것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4월 15일의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