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율이 분유에 대한 고민은 끝났다.
분유 분석할때 흔히들 작성하는 성분표도 만들어봤지만 크게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괜히 고민만 키울뿐..?)
이웃 분께서 공유해주신 A2 선택의 이유에 대한 포스팅과 유튜브 내용을 보고 덱스트린과 팜유, 그리고 A2단백질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고민했던 것 같다. 아래는 고민을 결정까지 이끌어 준 유튜브 영상이다. 서울성모병원에서 특정 분유를 타겟으로 영상을 찍은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공신력이 있는 곳에서 이런 영상까지 찍어서 공유할 정도면 믿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해야 할 성분
[팜유]
야자열매에서 나오는 식물성 기름을 정제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열량을 내기 위해 지방 성분으로 들어가는데 칼슘과 미네랄 흡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소아과 협회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 덱스트린 ]
옥수수 전분을 다시 분해해서 만든 물질로 분유를 잘 녹게 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고, 많은 양을 먹을 경우에는 몸에 혈당이 빨리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열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기에, 혈당 수치를 높여서 당뇨를 유발 할 수 있고, 장내 프로바이오틱스 성장을 억제시킴으로 아기의 면역력 증가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한다.
[ A1 단백질 ]
우유 단백질의 한 종류로 배앓이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중 하나로 A1 단백질이 있기에, 모유와 단백질 구조가 유사한 A2 단백질이 더 많은 분유를 추천해주었다. 우유 속 단백질의 주성분 중 30~35% 정도를 베타카제인이 차지하는데, 여기엔 A1, A2 두 가지 유형이 가장 흔하다. (우유는 A1, A2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모유의 경우는 A2형 베타카제인로만 이루어져 있다) A1형 베타카제인은 소화기관에서 BCM-7 이라는 단백질 화합물로 분해되어 '소화불량, 배앓이,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고 한다. A2형 베타카제인은 BCM-7 로 분해되지 않아, 아기의 장에 부드럽게 흡수되어 소화를 돕는다.
[ 관련 링크 ]
👉 https://pubmed.ncbi.nlm.nih.gov/35571904/
👉 https://pubmed.ncbi.nlm.nih.gov/19215668/
👉 https://pubmed.ncbi.nlm.nih.gov/12728082/
그렇게 먹이기 시작한 A2 분유..
병원, 조리원에서 아이엠마더를 먹였기 때문에 집에 와서도 초반엔 아이엠마더를 먹였지만, 계속되는 녹변이 신경쓰여 분유 변경을 고민하던 상황.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분유 선택지가 확 줄어들었다. 회사 팀원과 이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러면 그냥 한 번 먹여보는건 어떻겠냐면서 하나 주문해주셨다. (@디에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율이에게 먹이기 시작한 A2 분유.. 이후부턴 계속 황금변을 보고 있어서, 소화도 잘 되고 영양공급도 원활하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 A2 분유는 단점이 없을까? 음.. 성분빼고는 다 단점인 것 같다. 회사가 문제인건지..😟
A2 분유 단점
1. 가격
비싸다. 물론 압타밀이나 산양분유도 비싸긴 하지만, 못지 않게 비싸다. 인터넷에서는 1~20%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분유 한통에 45,000원이다. (원가는 900g 기준 55,000원) 기존에 먹이던 아이엠마더(1단계 800g 쿠팡가 기준 약 28,000원)와 가격 비교를 하면 거의 1.5~2배 차이..😅 그래도 나율이한테 좋은걸 먹인다는 생각에 이 정도 투자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2. 배송
느리다. 로켓 배송, 샛별배송 등등, 제품이나 업체에 따라 당일 배송도 이루어지는 요즘에 일반 배송이라니..😭 팀원이 사준 A2 분유 한 통을 거진 일주일만에 다 먹어가길래, 다 먹기 2~3일 전 쯤 뉴오리진 사이트에서 주문했다. 5월 4일 낮에 주문했던 제품이 5월 9일 밤이 되서야 도착했다. 분유갈아타기 하기 싫었기에, 마켓컬리에도 해당 제품이 있어서 8일에 주문 9일 샛별 배송으로 겨우 분유타기 하지 않고 계속 먹일 수 있었다(마켓컬리에 없었다면 아이엠마더랑 섞어먹였을듯..😭)
3. 분유타기 난이도
분유타는 난이도가 높다. 생각보다 분유가 물에 잘 안 녹는다. 아이엠마더 먹일땐 분유 먹이기 위한 적절한 온도인 40~43도 정도에 맞춰두고 그냥 타면 됐었는데, A2 분유는 안 녹는다. 그래서 분유포트도 염소 제거 반응을 위해 100도까지 끓인 후 50도 이상으로 맞춰놓고 있다. 50도로 맞춰놔도 분유는 잘 안 녹기도 하고, 그냥 먹이기엔 뜨거워서 온도도 낮춰야 한다. 그러다보니 나율이가 배고파서 울때면.. 굉장히 난감하다😅
이런 여러가지 단점이 있더라도, 성분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이게 되는 심정.. 안타깝다😭
A2 분유 싸게 사는 법
배송이 느리더라도, 네이버나 기타 다른 사이트보다 뉴오리진 사이트에 사는 것이 가장 할인율이 높다. - 혹시 더 싸게 구입 가능한 경로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뉴오리진 사이트에서 그냥 사는 것은 아니고, 멤버쉽 가입을 해야 한다. M&B 멤버쉽의 경우, 1년 기준 30,000원의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렇게 멤버쉽 구매 후 다시 로그인하면, 일반 사이트에서는 20% 할인이 거의 최대인 제품이, 멤버쉽에 가입하면 A2 기준, 기본 30% 할인이 된다. 분유 단계에 따라 40%까지 할인 해주는 품목도 있으니 참고하자.
첫 번째 분유통은 아이엠마더와 섞어먹였던 기간도 있어서, 정확히 한 통을 클리어하는데 기간을 따로 측정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냥 단순 계산으로 분유 한 통 클리어 기간을 알아보면..
- 총량 900g / 두 스푼 15g (한 스푼 당 7.5g) = 60번
- 나율이가 3시간 텀으로 수유를 하고 있으니 하루 8번으로 계산하면 60 / 8 = 7.5일
거의 일주일에 한 통을 소진하는 모양새이다😲 1단계를 보통 6개월까지 먹인다고 하니, 한 달에 4통으로 계산하면.. 1단계만 하더라도 앞으로 20통은 더 먹이게 될 것 같다. 1단계 분유 값만 거의 80만원 돈.. 나율아~ 아빠 열심히 일할게 !! 😅
2023년 5월 12일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