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다. 나율이의 등센서때문인지.. 분유먹이고 트림시킨 후, 의자에 앉아서 토닥여주다가 포스팅 주제 찾기 위해 잠시 눕혔는데..
엄청 울었다..😟
안아서 토닥여주니 그치길래 다시 눕혔는데.. 또 울었다..😟 역방쿠에도 잠깐 눕혀봤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그러다 새벽 수유로 잠깐 쉬러 들어간 아내가 나오더니 서서 안아주고 달래라고 뭐라고 하면서 나율이를 안았다. 그리곤 잠잠해진 나율이..
의자에 앉아서든 서서든 계속 안아줬었고,
배 위에서 안긴 상태로 잘 잤었는데..?
잠시 눕혔더니 울던데..?
사소한 말다툼, 그게 시작이었다.
이후에 내가 아기띠를 하고 나율이를 안아서 재우고 있었는데 어느덧 분유 먹일 시간이 되었고, 아내가 분유 먹이겠다고 했다. 아내가 분유타고 빨래개는 동안 나는 나율이를 아기띠에서 빼서 기저귀를 갈아주었다. 아내 쪽을 잠깐 보니 빨래 양이 많았는지 계속 개고 있었고, 기저귀 교체가 끝난 나율이는.. 배가 고파서 울기 시작했다..😟
안아줄까도 하다가 아기띠도 아직 차고 있었기에 괜히 걸리적거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하고 기저귀 갈이대에 나율이를 눕혀놓은 상태에서 배를 쓰다듬으며 달래주었다. 우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으면서 나율이를 달래주었는데.. 그 사이 빨래를 다 갠 아내가 나한테, 나율이 그만 좀 괴롭히고 그냥 안고 달래면 안되냐고 뭐라고 했다. 애 좀 그만 울리라고..😟
오전에도 비슷한 일로 작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또.. 난 결국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내도 나율이에게 분유를 먹이긴 했는데, 나의 행동때문에 속상해서 울었다.
화를 낸 나도 잘못이 있다. 아이 앞에서 언성 높이는 것 자체가 잘못이고 욱하는 성격 자체가 문제라고, 스스로도 많이 생각하고 있기에.. 오은영 박사님이 쓰신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이 책도 몇 번 읽었었다(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성격..😭)
나율이를 대하는, 사소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의견 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결국 오늘같이 화내는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았다.
그래서 객관적인 방향의 해결책은 없을지,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경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아래와 같이 검색하며 여러가지 상황별 내용도 읽어봤다. 공동양육 의견차이 ➡️ 신생아 부모 육아 기준 ➡️ 육아관 차이 - ..등으로 검색하며 여러가지 문서와 자료를 찾아보다가, 여성가족부 부모교육 매뉴얼까지 살펴보았다.
'부모교육 매뉴얼 5권(영아부모)'이 pdf 자료로 올라와서 살펴보았는데, 정리하면서 제대로 인지를 해두면 공동육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관련 내용을 참고하여 한 번 정리해보았다.
아래 내용에 대한 여성가족부 사이트의 pdf 자료도 올려두었다. 업로드 용량 제한으로 잘라서 올려두었는데, (공동육아와 양육갈등 부분만 있음) '영아 부모' 관련 전체 내용이 궁금한 분은 위 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받거나 댓글로 요청하면 메일로 보내드릴 생각이다.
양육갈등
가정에서 함께 육아를 하다보면 한 번 이상은 겪게 되는 양육갈등.. 어떤 가정에서나 있을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엄마와 아빠의 양육방식이 다를 경우 더 많이 마찰이 있을 수 있다.
아이가 크기 시작하면 해주고 싶은 것, 경제적인 여건, 학업 방식, 식단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다. 아내와 나는, 나율이가 우는 모습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자세부터 달랐기에 조금 일찍부터 갈등이 생기게 된 것 같다.
양육갈등의 원인
양육갈등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우선 각자가 살아온 과거의 경험이 다르다. 특히 부모에게서 받은 양육 경험이 다르므로 받았던 것, 경험했던 것 기준으로 자신의 아이에게 해주려는 경향이 있다(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무의식 속에서 나오는)양육의 대물림이 양육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자라오면서 경험했던 양육 방식의 단점을 따라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무의식이 무섭긴 무섭다😭
[ 부부간 양육갈등이 발생하는 이유 ]
- 양육 대물림
-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우
- 자신만 옳다는 생각
- 남성과 여성의 성향 차이
그렇다고 양육 방식이 다르면 다 안 좋은걸까? 아이에게는 부모 성향이 다름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경험을 기대할 수 있기에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양육 방식의 차이로 인해 아이 앞에서 부모가 말다툼을 하는 경우는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아이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다..🥲) 아내나 나나 둘 다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다. 각자 생각과 의견을 주장하거나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범위에서 대화를 이어가다가 갈등이 종종 생기는 것 같은데 주의해야겠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기보다
양육갈등이 있는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대화를 통해 양육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양육갈등 해결방법
[ 대화하기 ]
각자의 생각이 다름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결국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꾸준히 대화를 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 상태 역시 중요하다. 육아로 지친 상태에서 대화를 이어가면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적절히 서로 체력 조절할 수 있도록 육아 시간도 잘 분담하고 컨디션이 괜찮을때 자주 대화를 하며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육아는 장기전..!!! 🚀)
나는 꽤 무뚝뚝한 편이고 대화를 하더라도 목표가 명확한(?) 대화를 선호하는 편이라(ex. 분유 선택, 가게 정리, 휴가 사용 등) 일상적인 대화는 주로 아내가 먼저 시작한다. 양육갈등은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주제.. 쉽지 않은 대화가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 시간 계획하기 ]
(아내와 나의 경우는 아니지만) 보통 양육갈등이 발생하는 또다른 이유는 양육 역할을 분담할때 한 명이 일방적으로 육아를 전담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시간 분배로 인한 불만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명확하게 시간표를 구성해서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적절한 시간분배를 해두면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매뉴얼에는 시간표를 구성할때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과 자녀와 일대 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조언한다.
일단 아내와 나의 경우는, 나율이가 우는 것에 대응하는 모습으로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화 속의 서운함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이었다.
그래서 1차적으로, 내가 출산휴가를 내고 공동육아를 하는 동안은 아래와 같은 시간표를 구성해서 지내기로 했다. 물론 어렸을때도 이렇게 시간표를 짠다고 잘 지킨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둠으로 우는 나율이로 인해 의견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나중에 돌이켜보면 별거 아닐 것 같지만, 지금은 둘 다 잠이 부족하기도 하고 두 사람 모두 자기 주장이 강한데, 의견 조율 할 시간도 많지 않기에 오늘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지금대로 힘들다고 생각되지만, 나율이가 통잠을 자기 시작하면.. 그 때는 그 시간대로 또 힘들겠지..?
육아..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
2023년 5월 10일의 다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