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애착 형성과 종류


    아이 애착 형성과 종류


    오늘은 육아 과정에 종종 얘기가 나오는 '애착'에 대해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살펴볼까 한다. 


    애착

    [ 애착 - 네이버 지식백과의 심리학 용어사전 ]
    부모 각각에 대해 아동이 가지는 강하고 지속적인 유대 / 특히 생후 1년 동안 유아와 양육자 사이의 초기 관계의 질이 애착을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함

    아빠 품에서 애착 형성 중인 나율이(?) 😅


    아기는 태어나면 생존을 위해 울음으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러한 신호를 이해해서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영아 발달에 도움이 된다. 생후 2개월이 지나면 울음에도 분화가 생기고, 울음을 아이의 언어라고 생각하며 패턴을 잘 살펴준다면 아이도 그에 맞춰서 신뢰감을 형성하게 된다. 나율이의 경우, 인생 47일차가 되는 지금은 대략 너댓개 정도의 울음 패턴을 보인다. 가장 서럽게 우는 배고프다는 울음, 속이 안 좋다고 낑낑대는듯한 울음,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면서 소리면 크게우는 안아달라는 울음, 한 번씩 앵-! 이후 1~20초 후에 앵-! 하면서 놀아달라는 울음 등.. 일단 내가 파악한 것만 이 정도이니, 아내는 좀더 많은 패턴을 알고 있을 듯 싶다. 
    이런 여러가지 신호에 빠르고 적절하게 반응해준다면, 아이는 이런 보호와 사랑, 접촉의 경험으로 세상이 자신을 환영하는 곳임을 인식하고 특별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애착이다.


    애착 형성의 3요소

    아기의 울음이나 여러가지 표현 방식(ex. 표정, 제스처 등)을 보고 얼마나 잘, 그리고 적절하게 반응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일관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같은 패턴이지만, 양육자가 기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면 아이는 이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이러한 사항들을 요약하여, 애착 형성에는 '민감성, 반응성,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 민감성: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빨리 알아채고,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는 것
    • 반응성: 아기가 울면 적절하게 바로 반응해주는 것
    • 일관성: 아기가 엄마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
    -
    나율이의 경우, 배고파서 울 때가 조금 난감하긴 하다. A2 분유가 40도 정도의 물에선 잘 녹지 않는다는 단점때문에 지금은 65도의 물에서 분유를 타고, 얼음에 잠깐 담궈서 식히고 있는데 혼자 육아하는 시간이면.. 그 시간동안 나율이가 꽤나 많이 운다. 그 외에는 울음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해서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이런 고민을 나율이가 이해해줄런지 모르겠다😭


    애착의 종류

    아이의 상황에 맞춰서 양육자가 꾸준히 잘 도와준다면 아이는 이에 따라, 세상에 신뢰를 가지게 되고 안정적으로 자라게 된다. 하지만, 양육자의 도움이 일관적이지 않거나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는다면 믿음이 형성되지 못해서 신뢰감 역시 바닥으로 치닫을 수 있다. 아이가 가지는 정서적 유대감과 믿음으로 애착 형성이 되는데, 아래 이미지는 애착 정도에 따른 아이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애착 종류 별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 퍼펙트베이비 (EBS)


    아이가 가지는 애착의 분류는 크게 '안정 애착, 회피 애착, 저항 애착' 이렇게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애착은 평상시엔 잘 알 수 없으나, 몇 가지 상황에서 알 수 있다고 한다. '퍼펙트베이비'에서 진행했던 실험 순서는 이랬다.

    1. 낯선 방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장, 장난감을 잘 가지고 노는지 관찰
    2. 낯선 사람이 방으로 들어옴 (아이의 반응 확인)
    3. 엄마가 자리를 비우며 낯선 사람과 한 방에 있도록 함
    4. 엄마가 방으로 들어옴 (아이의 반응 확인) 
    ➡️ 이를 통해 형성된 애착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정 애착

    안정 애착은 60~65%의 영아들이 해당되고, 양육자가 사라지면 불안감을 보이지만, 양육자가 다시 돌아오면 안정을 되찾는다. 이는 아이의 요구에 일관된 태도로 민감하게 반응한 경우에 나타나며, 가장 바람직한 애착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낯선 방이지만 장난감을 잘 가지고 놀며, 엄마가 함께 있으므로 엄마를 중심으로 주변을 탐색한다. 엄마가 나가면 당황하고 불안함을 느끼지만, 다시 엄마가 돌아오면 위로 받고 안정을 찾은 뒤 놀이를 시작한다.
    ➡️ 불안을 느끼면 엄마가 자신의 요구에 반응을 잘 해줄 것이라는 점을 신뢰하고 있는 경우에 해당함

    안정애착 호르몬 변화


    회피 애착

    회피 애착은 20% 정도의 영아들이 해당되고, 양육자가 사라지더라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다시 돌아와도 역시 반기지 않는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실제로 느끼는 스트레스는 아주 높게 나타난다. 이 경우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민감하게 반응해주지 않았을 때 형성되는 애착 유형으로, 아이가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지 못한 경우로 이해하면 된다.

    낯선 방과 엄마가 없는 상황 모두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지만, 엄마가 돌아와도 반가워하거나 다가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아이의 행동이 혼자 잘 노니 편하다, 쉬운 아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매우 불안하고 힘든 상황이다)
    ➡️ 불안을 느끼고 울더라도, 엄마를 통해 감정 조절할 수 없음을 학습하고, 어린 나이에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이 생긴 경우에 해당함 (엄마에 대한 믿음이 없고, 엄마가 위로 대상이 되지 못하는 상황)

    회피애착 호르몬 변화


    저항 애착

    저항 애착은 영아 10~15% 정도가 해당되고, 양육자가 사라지면 불안감을 보이고 다시 돌아오더라도 불안감이 달래지지 않아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부모의 컨디션 등에 따라 아이에게 다르게 반응할 경우 형성되는 애착 유형으로, 부모의 무관심과 부정적 표현을 경험함으로 예상할 수 없는 엄마의 태도에 더 불안해하고 화를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낯선 방에 들어가는 것부터 불안한 상황에 엄마까지 나가면서 불안감을 표출하게 되는데, 이후 엄마가 돌아와도 쉽게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 엄마가 기분 좋을 때는 아이에게 반응을 잘 해주지만, 피곤하거나 힘들면 그것을 아이에게 표출하거나 짜증을 낼 때 형성됨

    저항애착 호르몬 변화


    [ 부모교육 매뉴얼 내용 - 출처 및 참고자료 ]


    안정적 애착 형성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일은 아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 그리고 실천에서 비롯된다. 아이의 작은 반응에도 귀를 기울여주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때그때 해결해주는 것이 좋다. 버릇이 없어지거나 손탈까봐 걱정할 필요없이 최대한 많이 안아주고 만져주고 업어주면 된다. 애착 형성되는 시기엔 양육자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

    안정적 애착 형성


    -
    애착은 상호작용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더라도 즐겁지 못하거나, 민감하고 일관적인 반응을 못해준다면 아이는 더 불안정한 애착을 맺을 수 있다. 엄마가 아니더라도 민감하게, 일관적으로 사랑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양육자가 있다면 안정적인 애착을 맺을 수 있다. 어린이집에 보내며 하루의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하는 시간에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하고 충분히 사랑을 전하고 신뢰를 준다면, 아이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품에서 자는 것도 애착 형성이 되나요 ? 😅


    그리고 관련해서 내용을 좀더 찾아보던 중, 자신의 애착 유형을 알고 있어야 양육도 잘 할 수 있다는 오은영 박사의 금쪽 수업 영상도 확인하게 되었는데,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아래 이미지에 유튜브 링크를 달아두었으니 참고하자. 테스트는 안해봤지만, 영상만 봤을땐 난 무시형 불안정 애착같은데.. 괜찮을까..? 😭




    2023년 5월 21일의 공부
    Previous Post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