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페어 갔던 날, 나율이는 2개월 차 접종도 함께 맞았다. 이번에도 무지개소아과를 방문했는데, 역시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베페에서 분유만 먹이고 기저귀 갈아줄 정신도 없이 부랴부랴 나왔던터라, 소아과 한 쪽 구석이 있는 기저귀갈이대에서 기저귀도 갈아주었다. (기저귀갈이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소독제 뿌리고 휴지로 닦았는데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기에 몇 번을 깨끗히 닦은 후, 나율이를 눕히고 기저귀 갈아주니 생각보다 차례가 빨리 돌아왔다.
(대기실에 장난감이나 책도 비치되어있는 다른 이웃 분의 소아과와 비교했을때) 소아과가 꽤 오래되서 시설면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담당의사선생님의 자부심만큼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 있었다. 참고로, 이번에 나율이가 2개월차 예방접종으로 맞은 백신은 로타백신, 폐렴구균, 펜탁심이었다.
[나율이 접종 전 공부했던 포스팅]
의사선생님께서 펜탁심에 포함된 폴리오부터 어떤 질병인지 하나씩 설명하면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는데,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인지시켜주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폴리오(소아마비) 관련
동남아에서 살다가 국제결혼으로 넘어온 경우, (그 나라에선 접종을 잘 맞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소아마비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백신을 맞았음에도 소아마비가 걸리는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아서 원인을 살펴보니, 한 번씩 발생하는 정전으로 인해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경우 효과가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관련해서 무지개소아과는 얼음팩도 상시로 준비되어있다고 얘기해주었다. 그만큼 신뢰도 UP..!? 😄
이 얘기를 하면서 '안아키 한의원'에 대해서 굉장한 혐오감을 드러내었는데, 나는 처음듣는 단어였으나 아내는 예전에 논란이 되던 시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얘기했다. 찾아보니,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의 줄임말이라고 되어있었는데, 관련해서는 무슨 내용인지 다음에 조금 더 알아볼까 한다.
파상풍 관련
예전에 아이를 엎고 논밭에서 일하던 시절을 회상하시며, 그 때는 아이 낳을때 녹슨 가위로 탯줄을 자르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파상풍으로 몸이 파랗게 질려서 죽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그것을 방지하려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멸균된 면도칼과 소독된 실, 거즈를 나눠주고 '이것 외에는 다른 도구는 절대 쓰지 말라'며 교육도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그리곤 어느 정도 큰 아이도 맨 발로 밖에 뛰어놀다가 상처로 인한 감염으로 파상풍이 걸릴 수 있다며 주의를 주었다. 이번엔 DTaP으로 맞고 나중엔 Tdap 으로 만 11~12세 이후인 21세에도 맞게 될꺼라고 했는데, DTaP와 Tdap은 무슨 차이일지 다음에 알아볼까한다.
폐렴구균 관련
침습성 감염 정도만 언급하고, 드문 확률로 전신 이상반응이 날 수 있으니 접종 이후에 심한 고열이 발생하면 꼭 소아과를 방문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의사선생님의 경험담도 얘기해주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엄청 강조하셨다. 시기에 맞춰서 예방접종 안 맞히는 부모라면 진지하게 상담한 이후, 진료오지 말라고 말할 정도라며..😲
나율이가 접종맞기 전에 각 감염병이 뭔지, 어떤 백신을 맞아야하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미리 공부했었기에, 나에겐 복습 느낌의 시간이었다. 그런 나에게도 다시금 인지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는데, 어떤 감염병때문에 접종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모에겐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일 것 같다.
-
그렇게 진료시간이 끝나고, 나율이 주사맞는 시간 !! 허벅지에 주사 각각 한 방씩 맞고, 입 안으로 로타백신(로타텍)을 먹은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늠름하게 나온 나율이의 모습.. 칭찬해~👍
이제 접종맞은지 3일 째인데, 다행히 접종열없이 잘 지내는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목감기 걸린 느낌.. 어제는 하루종일 마스크쓰고 나율이를 돌봤다..😭) 나율아~ 앞으로도 이렇게 쭉- 건강하자!! 접종 잘 맞아줘서 고마워~ㅎㅎ
2023년 6월 11일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