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책육아에 대해 포스팅 한 이후로, 짧은 시간이지만 전집으로 판매하는 회사의 공통된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핀덴베베, 몬테소리, 프뢰벨 등 책육아하는 분들이 많이 언급하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모두 '다중지능'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다. 다중지능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영유아 책이나 교구 판매하는 곳에서 강조하는 것일까? 관련해서 찾아보니, 다중지능연구소에서 간단하게 정리해둔 내용이 있기에 한 번 살펴봤다.
다중지능
하나의 일반 지능에 초점을 맞춘 전통적인 지능 이론과는 달리, 사람들은 여러 가지 사고 및 학습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정의한 이론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문화권에서 가치있는 산물을 생산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9개의 다양한 지능을 가지며, 이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인지교육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에 의해 제기된 이론으로, 특정 분야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히 언어, 수학과 관련된 지능만 중요한 것이 아님에도 두 지능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분을 비판하면서 '다중지능이론'이라는 것을 제시했다는데.. 그러고보니 어렸을때 IQ, EQ 테스트 결과로 똑똑하니 어쩌니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육아 공부로 새로운 걸 많이 배우는 느낌~😅
다중지능 종류
그렇다면 다중지능의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크게 8개의 지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처음 다중지능에 대해 언급할때 9가지라고 얘기했는데, 나머지 한 가지는 왜 표기가 안되어있는 것인지 따로 살펴보니.. 나머지 한 가지는 '삶과 존재에 대한 더 깊은 질문을 탐구하는 능력'으로 정의한 실존적 지능(Naturalistic Intelligence)으로, 이는 굉장히 철학적인 부분이기에 학습을 위한 과정에선 잘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번 포스팅의 목적 역시 나율이의 책육아 고민의 연장선으로 살펴보는 내용이기에 실존적 지능까지는 고민 안해봐도 될 것 같고, 남은 8가지 지능의 특징과 강점에 대해 좀더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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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지능
공간, 시각적인 부분과 관련되어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러한 능력이 뛰어난 경우 사물을 시각화하는데 능숙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도, 차트, 사진 뿐만 아니라 방향까지 빠르게 잘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특징: 시각 및 공간적 판단을 잘함
👉 퍼즐 맞추기를 잘함
👉 그래프나 차트 해석에 흥미가 있음
👉 그림그리기나 시각 예술을 즐김
👉 패턴 등을 쉽게 인식함
잠재적인 직업: 건축가, 아티스트, 엔지니어
언어지능
언어지능이 강한 경우, 글 쓰거나 말할 때 여러 단어를 잘 사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외국어를 습득하는 능력 역시 뛰어날 수 있다. 언어지능의 경우, 뛰어나진 않아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에 일정한 발달과정(ex. 읽기 쓰기 연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요 특징: 단어 사용 및 말하기와 쓰기를 잘함
👉 글 읽는 것과 쓰는 것을 즐김
👉 토론하는 것에 흥미가 있음
👉 글의 내용이나 들은 것에 대해 기억을 잘함
잠재적인 직업: 작가, 변호사, 선생님
논리수학지능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IQ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논리적,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나타낸 것이다. 무언가를 기억할 때, 이미지나 문자보다 숫자나 패턴으로 기억하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 추론, 패턴 인식, 논리적 문제 분석에 능숙한데, 기본적으로 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주요 특징: 수학적 계산이나 분석을 잘함
👉 뛰어난 문제해결능력을 가지고 있음
👉 과학 실험을 좋아함
👉 복잡한 계산을 풀 수 있음
👉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김
잠재적인 직업: 과학자, 수학자, 프로그래머, 회계사
신체운동지능
신체 운동 지능이 높은 사람은 몸의 움직임, 행동 수행, 신체적 조절이 좋다. 스포츠와 같이 격렬한 운동 외에도, 균형감각, 민첩성, 섬세한 손의 움직임, 표현력 등도 신체운동지능에 포함된다.
주요 특징: 움직임과 신체적 조절 능력이 좋음
👉 손으로 만드는 것을 즐김
👉 춤과 스포츠에 뛰어난 모습을 보임
👉 듣고 보는 것보다 행동으로 하는 것을 잘 기억함
잠재적인 직업: 댄서, 조각가, 배우, 외과 의사
음악지능
음악 뿐만 아니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분석할 수 있는 지능이다. 음악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패턴, 리듬, 소리에 잘 반응하기도 하고, 음악에 대한 감상력 역시 풍부한 경우가 많다.
주요 특징: 리듬, 음정, 음색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창조할 수 있음
👉 노래와 악기 연주를 즐김
👉 음악 패턴이나 톤을 쉽게 인식함
👉 노래와 멜로디를 잘 기억함
👉 음악적 구조나 리듬, 음표에 대한 이해가 풍부함
👉 종종 작곡과 연주에 능숙한 모습을 보임
잠재적인 직업: 음악가, 작곡가, 지휘자, 가수
인간친화지능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상호 작용하는 데 능숙한 지능이다. 대인적 지능이라고도 불리는데, 대부분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상대방과 잘 어울릴 수 있다.
주요 특징: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계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잘 파악함)
👉 비언어적 의사소통(ex. 표정, 제스처, 시선 등)에 능숙함
👉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남
👉 사람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듦
👉 말로 소통을 잘함
잠재적인 직업: 철학자, 심리학자, 영업사원, 정치가
자기성찰지능
이 지능이 강한 경우, 자신의 감정 상태, 감정 및 동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백일몽, 타인과의 관계, 자신의 강점 평가를 포함하여 자기 성찰과 분석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자신에 대한 생각을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하며, 목표 실현을 위해 스스로를 잘 다스릴 줄 안다.
주요 특징: 스스로 느끼는 다양한 감정 등을 잘 이해하고 조절함
👉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분석함
👉 자기 인식이 뛰어남
👉 자신의 동기와 감정 근거를 잘 이해함
👉 이론과 아이디어 분석을 즐김
잠재적인 직업: 작가, 철학자, 과학자
자연지능
이러한 유형의 지능이 높은 개인은 자연과 더 조화를 이루고 종종 양육, 환경 탐색 및 다른 종에 대한 학습에 관심을 가진다. 환경의 미묘한 변화도 잘 알고 있고, 동식물 뿐 아니라 날씨나 자동차같은 것도 포함해 교감할 수 있는 능력 모두를 일컫는다.
주요 특징: 자연에 대한 인식이 강함
👉 식물, 동물 등에 관심이 많음
👉 자연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분석 능력이 뛰어남
👉 자연과 관련없는 새로운 주제 습득을 싫어함
👉 캠핑, 하이킹 등 야외 활동을 즐김
잠재적인 직업: 생물학자, 정원사, 환경보호론자
다중지능이론은 다양한 유형의 성인 뿐만 아니라, 아이의 다양한 능력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어떤 유형의 지능이 조금 더 특화되어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면 자신의 선호도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에 제시된 지능을 향상시키는데 학습 스타일과 동일시 하지 말라는 하워드의 의견도 있었다. 학습 스타일 분석으로 인한 접근 방식이 뛰어나거나, 반대로 단일 접근 방식이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을 증명할만한 설득력있는 근거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중지능 교육을 위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세 가지 주요 교훈도 언급해주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2013년 워싱턴포스트에 기재된 내용을 직접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중지능검사를 해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아래 이미지에 링크를 걸어뒀으니 궁금한 분들은 한 번 검사해봐도 좋을 것 같다. 56 문항 검사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에, 나도 한 번 해봤는데 '논리수학지능 → 공간지능 → 음악지능 → 언어지능' 순서로 나왔다. 특징과 장점, 직업군도 함께 나오니 아이와 함께 검사를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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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율아~
오늘은 아빠가 너의 책육아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면서 접하게 된 '다중지능'에 대해 한 번 알아봤어. 이렇게 보니, 아빠가 책을 읽어주겠다던 책육아는 참 단순하게 느껴지는구나! ㅎㅎㅎ 나율이는 8가지 지능이 어떻게 섞이게 될지도 궁금하네~ 책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나율이의 지능을 다양하게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고민해봐야겠어!
'공간지능,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지능'
다중지능을 위해 놀이 중심의 교육도 있던데, 그건 3세 정도 되었을때 고민해보면 될 것 같고~ 위 지능 중에서 3세 이전에 아빠가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 뭘까 잠깐 생각해봤어. 음.. 일단은 쉽게~ 언어지능, 음악지능 향상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면 될 것 같구나. 근데 아빠가.. 언어와 음악지능은 생각보다 순위가 낮네..? ㅎㅎㅎ 어쨌든~ 뭐든 시작이 반이니, 아빠 퇴근 후 나율이 쉬고 있을때 종종 책 읽어줄게~! 😆
2023년 6월 14일의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