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알아봤던, 표준보육과정의 내용을 근거하여 어린이집에서는 어떻게 보육하는지 보육과정 해설서도 한 번 살펴보았다. 보육과정의 6가지 구성 중, 오늘 알아볼 것은 '기본생활, 신체운동' 이 두 가지이다. 보육의 실제 사례가 어떤 건지 미리 알아보고, 집에서도 해볼 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
[ 표준보육과정 6가지 구성 ]
기본생활, 신체운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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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생활
기본생활이라고 함은, 씻고, 먹고, 자고, 배변 활동 등의 일상에서 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0~1세 영아의 경우, 주변 환경과 익숙해지면서 적극적인 탐색과 놀이를 하게 되는데, 위험에 대한 인식은 어렵기에 '안전에 대한 성인의 주의와 점검'이 필수적이다. 기본생활 영역은,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애착을 형성하는 긴밀한 시간이자 영아의 상태, 발달을 확인하는 기회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한 도움과 격려를 통해, 아이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1. 건강하게 생활하기
☞ 씻고, 먹고, 자고 등의 여러 가지 건강한 일상을 경험하는 것
- 도움을 받아 몸을 깨끗이 한다
- 음식을 즐겁게 먹는다
- 하루 일과를 편안하게 경험한다
- 배변 의사를 표현한다

양치하는 사례 이외에도, 먹을 때도 그냥 젖병을 물려서 먹이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팠구나~ 꿀꺽꿀꺽! 말도 함께해 주고, 이유식 먹일 땐 '배고파? 같이 먹어볼까?'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해보고 싶었구나~' 말을 하며 그릇을 직접 건네주기도 한다. 여기서 신경 쓸 부분은 아이가 먹을 때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하고 스스로 먹으려고 할 때 적절한 반응과 칭찬을 섞어가며 말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즐겁게 논만큼, 쉬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것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도 정리되어 있었다. 낮잠 매트와 함께 애착 인형을 준비해두고 잠을 재운다거나, 마사지를 해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활동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집에서는 젤리켓과 함께 (지금도 꾸준히 해주고 있는) 마사지를 틈틈이 해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나율이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두 돌 정도 되기 시작하면 배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줘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변기랑 친해지는 방법'을 사례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었다. 똥 그림이 있는 책으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거나, 변기를 직접 만져보면서 물도 내려보는 등 하나의 놀이와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알려줄 수 있는데 잘 기억해뒀다가 나율이에게도 교육을 위해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 안전하게 생활하기
☞ 안전한 상황에서 놀이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며, 위험한 경우 적절한 주의를 통해 안전한 생활을 경험 및 인지하도록 하는 것
- 안전한 상황에서 놀이하고 생활한다
- 안전한 상황에서 교통수단을 이용해 본다
- 위험하다는 말에 주의한다
엎드리거나 기어다니고, 걷기 시작하면 위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단순하게 '위험하니깐 내려와'가 아닌 권유하는 억양과 올라가면 왜 위험한지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창밖을 보고 싶어 한다면, 밑에 매트를 깔아두고 보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단순히 안된다는 것이 아닌 해결책을 함께 제시하고 아이의 흥미를 유지시켜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위험'에 대한 인식만이 아닌,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어린이집에서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서 아이를 보육하는데, 집에선 아쉬움이 생기지 않도록 많이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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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기본생활)에 대한 보건복지부에서 정리한 자료 해설서를 첨부하였다. 나율이 기준으로 내용을 살펴본다고 대부분 0~1세 위주로 적어보았으나, 해설서에는 2세까지 영아의 사례도 다루고 있으니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신체운동
여러 가지 탐색을 통한 감각과 신체 인식 과정은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대근육, 소근육을 사용하면서 조절 능력을 키워가는데 기초가 된다. 실내뿐 아니라, 바깥 놀이도 함께 하면서 자신의 몸이나 도구를 사용하면서 신체 운동의 경험을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0~1세 영아가 편안하게 오감으로 자극에 반응하며 주변을 탐색할 수 있도록, 실내외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즐기도록 지원해야 한다.
1. 감각과 신체 인식하기
☞ 여러 가지 다양한 감각적 자극에 오감각으로 반응하고, 동시에 주변을 탐색하며 이와 함께 자신의 신체를 즐겁게 탐색하며 스스로 신체를 인식하도록 하는 것
- 감각적 자극에 반응한다
- 감각으로 주변을 탐색한다
- 신체를 탐색한다

감각과 신체 인식하기 위한 단계는 나율이가 척추에 힘이 생겨서 앉기 시작할 때부터, 집에 준비되어 있는 튤립사운드북 뿐만 아니라, 에어캡, 물감 놀이 등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이면 뭐든 만지면서 느끼게 해주면 될 것 같다. 해설서에는 물놀이하는 것도 언급되어 있는데, 미끄러지면서 다치지 않도록 매트를 깔거나, 튜브풀을 미리 점검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물놀이는 에너지 소모가 많은 활동이므로, 하루 일과 기준으로 보통 오전에 진행하고 낮잠 재우는 내용도 언급하고 있었다. 나율이가 앉기 시작하면 날씨 좋을 때 물놀이도 해줄 생각을 하니, 준비하고 정리하는 것이 많긴 하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설렌다~ (이러다가, 한 번 해보고 힘들어서 다음부턴 그냥 수영장에 데리고 다닐 수도..? 🤣)
2. 신체활동 즐기기
☞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 가운데 대소근육의 조절 능력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이동 및 다양한 동작으로 몸을 움직이며 실내외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신체활동을 즐기는 것
- 대소근육을 조절한다
- 기본 운동을 시도한다
- 실내외 신체활동을 즐긴다
아이가 활동하기 시작하면 함께 하는 놀이 대부분이 신체활동 즐기기에 해당할 것 같다. 사례집엔 매트를 오르고 내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미끄럼틀 타는 것, 그렇게 움직이는 모든 것이 대소근육을 발달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아이가 이렇게 놀 때마다 물체에 대한 설명(ex. 공도 데굴데굴 내려오네)과 적절한 의성어(ex. 슝~하고 잘 내려왔구나)를 사용해서 얘기해 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경상도 아빠한테는 정말 어려운 과제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지금부터 마음속으로 연습을 많이 해둬야겠다..😅
블록을 가지고 노는 것 역시 아이의 대소근육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되어있다. 블록을 쌓고 부수고 늘어놓는 과정의 반복으로, 오감으로 블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해설서엔 남자아이라 블록을 잘 가지고 노는 것일까 싶긴 한데, 나율이는 인형놀이를 하게 되려나..?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모르니, 뭐든 준비는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 용인에도 장난감 대여해 주는 곳이 있음을 확인했는데, 나율이가 조금 더 크면 조만간 그 시설도 이용해 보고 리뷰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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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생활과 동일하게 위에 정리한 '신체운동' 역시 보건복지부에서 정리한 자료 해설서를 첨부하였으니, 관심 있는 부모님들은 한 번씩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놀이에 진심이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담아 해설서를 읽어보며 포스팅을 해보았다. 아이가 점점 자라는 과정에 어린이집에서 해주는 놀이와 여러 가지 역할에 대해, 실제 대화하는 부분도 적혀있어서 조금 더 현실감 있게 읽어본 것 같다. 오늘은 기본생활과 신체운동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후에도 계속 살펴볼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에서는 어떤 사례로 구성되어 있을지 기대된다. 그리고 눈으로 한 번 읽어보는 것보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나율이에게는 어떻게 해주면 될까 고민도 해보니 더 이해가 잘 되는 느낌~!
놀이를 통해 건강하게 잘 성장하길 기대하며, 오늘 포스팅은 이 정도로 마무리 지을까 한다~👍
2023년 6월 25일의 공부